AI에게 맡기기

AI에게 블로그 운영을 통째로 맡겼습니다 1편 — 27일 뒤 구글 색인 0개, 클릭 0회

해봠 2026. 8. 13. 11:56

2026.09.20 판정 예정 · 1편 경과편

AI가 운영한 블로그의 27일 성적표

코드도 글도 AI가 · 사람이 한 일은 검수와 발행 버튼

청약 정보 블로그 · 2026년 7월 18일 첫 발행 · 글 41편 · 구글 색인 0개 · 오가닉 클릭 0회 · 판정일 2026년 9월 20일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이 블로그 말고, 청약 정보만 다루는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조건을 하나 걸었습니다. 글 쓰는 것부터 코드 짜는 것까지 전부 AI에게 맡기고, 저는 검수하고 발행 버튼만 누른다. 사람이 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놓고 어디까지 굴러가는지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할 때 준 조건은 이것뿐이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공 API로 청약 경쟁률·분양 일정을 수집한다

구글 블로거에 반자동으로 발행한다

수익은 구글 애드센스. 목표는 월 1~3만원

발행은 항상 초안까지만. 검수 후 사람이 수동 발행한다

마지막 줄이 이 실험의 전제입니다. AI가 자동으로 글을 뿌리는 게 아니라, AI가 다 만들어놓으면 제가 읽고 올립니다.

착수 계획서를 쓴 게 7월 17일, 첫 글이 나간 게 7월 18일입니다. 오늘이 8월 13일이니 27일째입니다.

AI가 제일 먼저 짚은 것

착수 계획서를 받았는데, 묻지도 않은 항목이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폐기 조건입니다.

게이트(핵심): 발행 8주 내 색인 정상 + 구글 오가닉 유입 발생. (중략) 미달 시 → P1 무인점포로 피벗 또는 애드센스 자체 재고

계획서 맨 뒤 리스크 표에는 이런 줄도 있었습니다.

정들어서 붙잡기  |  8주 색인 게이트 미달 = 폐기. 부록에 사유 기록

저는 "이걸 어떻게 만들지"를 물었습니다. "언제 그만둘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그만둘 날짜부터 정해놓은 셈인데, 이게 제일 예상 밖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계획서는 잘 될 이유를 나열하는 쪽으로 갑니다.

그리고 8월 10일, AI가 그 조건을 숫자로 다시 못박았습니다. 원문이 이렇습니다.

왜 미리 정하나 — 색인 수는 화면마다 다르다. (중략) 그런 상태로 9/20을 맞으면 그날 유리한 숫자를 고르게 된다 — 그게 "정들어서 붙잡기"가 실제로 일어나는 방식이다. 그래서 데이터를 보기 전인 지금 못박는다.

통과선은 두 개고, 둘 다 넘어야 합니다.

A. 색인 판정일 직전 28일간 검색결과에 한 번이라도 나온 글의 비율
30% 이상
B. 유입 같은 28일간 구글 검색 클릭 수
10회 이상

문서에는 이 줄도 붙어 있습니다.

이 표의 숫자는 2026-08-10 이후 바꾸지 않는다. 지금 이의가 있으면 지금 고친다 — 데이터를 본 뒤에 통과선을 조정하는 것은 판정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중략) "아깝다"는 근거가 아니다

27일 동안 만들어진 것

숫자만 옮깁니다. 전부 저장소에서 직접 센 값이고, 기준일은 2026년 8월 13일입니다.

첫 발행 2026년 7월 18일
발행한 글 41편
경쟁률 분석 22 · 무순위 분석 9 · 용어 해설 6 · 월간 결산 1 · 본청약 파일럿 3
코드 파이썬 22,894줄 · 테스트 파일 58개
커밋 359개
하루 평균 13개, 최다 8월 5일 47개
정독한 공고문 23편

마지막 줄에 좀 부연이 필요합니다. 무순위 청약(줍줍) 글은 AI가 모집공고문 PDF를 매번 처음부터 읽고 씁니다. 자동 추출을 금지해뒀습니다. 저장소에 그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구분선은 사람이냐 AI냐가 아니라 읽고 판단하느냐, 패턴으로 긁느냐다. 정규식 자동 추출은 금지 (실측: 총 N세대 중 잔여 M세대 정규식이 아크로 재건축에서 987을 잡는다 — 조합원·임대를 뺀 분모는 285다. 0.3% vs 1.1%로 막대가 3배 어긋나고, 그럴듯해서 검토 없이 통과한다)

그래서 성적은

구글은 수익 경로인데 검색에 존재하지 않고, 네이버는 사람이 읽는데 판정에 안 들어갑니다.

구글 쪽 숫자는 8월 10일 기준입니다.

색인된 글 0 / 36

검색결과에 나온 적 있는 주소 3개, 노출 9회

오가닉 클릭 0회

애드센스 수익 0원

색인 0은 오타가 아닙니다. 36편을 올렸는데 구글이 한 편도 검색결과에 싣지 않았습니다.

저장소는 이 상태를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2026-08-10 현재값: 노출 URL 3개(480일 누적) · 클릭 0. 28일 창으로는 더 낮다. 오늘 판정하면 A·B 둘 다 미달이다 — 남은 6주에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가 이 숫자다

네이버는 사정이 다릅니다. 같은 소재를 요약해 올리는데, 하루 순방문자가 최고 215명(7월 30일), 평균 체류시간이 최고 4분 59초(8월 4일)까지 나왔습니다. 같은 글을 두 군데 올렸는데 한쪽은 사람이 읽고 있고 한쪽은 검색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몰랐던 정보

검색해서는 안 나왔을 것 세 가지입니다. 전부 이 27일 동안 실측으로 나온 것입니다.

하나. 눈에 띄는 빨간 오류가 병목이 아니었습니다.

색인이 안 되는 이유를 찾는 데 열흘이 걸렸습니다. 구글 서치콘솔이 발행글 대부분에 리디렉션 오류를 띄우고 있었고, 당연히 그게 원인인 줄 알았습니다. 7월 31일에 "낡은 크롤 기록이다, 기다리면 회복된다"는 진단이 나왔고, 8월 3일에는 접속 경로 6종을 전부 확인해 정상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8월 10일에 뒤집혔습니다. 기다린 일주일치 재크롤이 전부 실패했고, 더 중요한 게 그 옆에 있었습니다.

fetch에 성공한 URL도 전부 색인이 안 됐다. 이걸 보고서야 앞뒤가 맞았다 — 그동안 REDIRECT_ERROR 28건만 쳐다보느라 나머지 11건이 뭐라고 말하는지를 안 봤다.

가져가는 데 성공한 6건이 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상태였습니다. 잘 가져갔는데 싣지 않기로 한 겁니다.

리디렉션 오류를 고쳐도 도착지는 '크롤링됨 - 미색인'이다. 병목은 크롤이 아니라 색인 판단이고 (중략) 설정으로 뒤집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다.

둘. "색인이 몇 개인가"에 답이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날, 같은 사이트를 세 화면에서 봤더니 값이 전부 달랐습니다.

서치콘솔 URL 검사 API 0
서치콘솔 '페이지' 보고서 2
검색 노출 실적 3개 주소

셋의 교집합이 홈 하나뿐이었습니다. 어느 쪽도 다른 쪽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판정 기준을 미리 못박은 이유가 이것이었습니다.

셋. 글은 3일 만에 죽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한 번 잘못 짚었습니다.

네이버 조회수를 보니 발행 직후 반짝하고 며칠 만에 0~3회로 내려앉는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엔 글의 형태 탓인 줄 알았는데, 일정과 맞춰보니 다른 게 보였습니다.

발표가 지나면 0~3회로 내려앉는다. (중략) 이벤트 경과는 사망 신호이고, 이벤트 임박은 보증이 아니다

조회수가 글의 품질이 아니라 당첨자 발표일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AI가 자기가 앞서 내린 결론을 스스로 취소했습니다. 유일하게 오래 읽히는 것 같아 "롱테일"이라고 적어뒀던 글이 하나 있었는데,

의왕역 '롱테일'은 롱테일이 아니었다 (2026-08-03 정정). 위 "7.24 발행인데 5일이 지나도 일 10회"에서 그 5일째가 정확히 당첨자 발표일(7/29)이다. 검색 유입이 아니라 발표를 기다리던 트래픽이었고 지금은 0이다.

이런 정정이 저장소 곳곳에 있습니다. 어제 커밋 제목 중 하나는 이랬습니다 — "발행된 용어 글은 소급하지 않기로 했다 — 지켜진 적 없는 규칙이었다."

돈이 걸린 자리

8월 12일에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승인됐습니다. 네이버 쪽에 광고가 붙는다는 뜻이고, 처음으로 수익이 생길 수 있는 경로가 하나 늘었습니다.

여기가 이 실험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대목입니다. 판정 기준을 안 바꿨습니다.

"네이버에서 돈이 나오고 있으니 통과로 보자"가 이 게이트가 막으려던 바로 그 문장이다. (중략) 수익이 생기면 붙잡을 이유가 하나 늘어난다

네이버 수익은 통과선에 넣지 않고, 미달일 때 "완전히 접을지, 네이버 중심으로 다시 설계할지"를 고르는 재료로만 쓰기로 했습니다. 판정과 진로를 한 칸에 섞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짚어둘 게 있습니다. 애드포스트는 승인만 된 상태이고 실제 수익은 아직 한 자리도 기록된 게 없습니다. 애드센스 쪽은 클릭이 0이니 수익도 0입니다. 목표였던 월 1~3만원은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밝혀둡니다

이 글은 블로그 운영 실험의 기록이지 수익을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27일 동안 확인된 수익은 0원이고, 같은 방식으로 하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판단은 읽는 분 몫입니다.

그래서, 9월 20일에 판정합니다

2편에서 확인할 것은 셋입니다.

1. 통과선을 정말 지키는가. 미달이 눈앞에 왔을 때 "조금만 더"가 안 나오는지가 진짜 시험입니다. 저장소는 그 유혹이 어떤 얼굴로 올지까지 미리 적어놨습니다. "새 도메인이라 아직 구글이 안 실어주는 것뿐이다"라는 설명(이른바 구글 샌드박스)을 연장 사유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런데도 게이트 연장 사유로는 쓰지 않는다. 이유는 반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샌드박스라 아직"은 9/20에도 10/20에도 12월에도 쓸 수 있다. 기간을 아무도 정의하지 않으니 언제나 "아직"이다.

9/20에 미달이 눈앞에 있을 때 이 개념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때 읽으라고 지금 적어둔다.

2. 색인 0이 움직이는가. 8월 10일에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로 끝났습니다. 남은 게 시간뿐이라면, 5주가 지났을 때 0이 그대로인지 조금이라도 올랐는지가 답입니다.

3. 폐기라면 그다음에 뭐라고 하는가. 계획서에는 "무인점포로 피벗"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접는 상황이 오면 그 말이 유지되는지 보겠습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2편에 그대로 씁니다. 폐기가 나오면 폐기가 나왔다고 쓰겠습니다.

직접 쓴 부분

구글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제가 AI와 함께 만드는 수익화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AI가 분석한 대로 구글은 노출 자체가 안 되고 있고, 네이버는 노출은 되나 수익률이 약한 상황이죠. 9월 20일 정도면 둘 다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 있을 테니 기대가 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AI에게 자동화를 맡겼다라고 하지만 모든 부분을 AI가 다 하지는 않습니다. 결국엔 사람이 공고문을 한번 훑어보고, 포스팅에 인용한 부분은 찾아서 크로스 체크를 해줘야 오류가 없더라구요. 거의 일주일에 10편가량 포스팅이 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자동화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2편에서는 두 블로그의 결과물,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 그래서 실제로 수익이 되냐?를 들고 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 예고

2편 — 9월 20일, 판정했습니다
통과인지 폐기인지 그대로 싣습니다. 판정 후 발행 예정입니다.

본문의 인용문은 전부 이 프로젝트 저장소의 문서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며, 줄인 곳만 (중략)으로 표시했습니다.
발행 편수·커밋 수·코드 줄 수는 2026년 8월 13일 기준으로 저장소에서 직접 센 값입니다.
구글 색인·노출·클릭 수치는 구글 서치콘솔 기준이며 2026년 8월 10일 값입니다.
네이버 조회수·체류시간은 네이버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 화면을 옮겨 적은 것으로 2026년 7월 23일 ~ 8월 6일 구간입니다.
수치는 계속 바뀝니다. 판정 결과는 9월 20일 이후 2편에 싣겠습니다.